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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힘겹게 롯데 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이민석.
양현종은 5⅔이닝 92구 5피안타 1볼넷 3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이후 한재승(0이닝 2실점)-성영탁(1⅓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KIA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상이 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고, 상태를 지켜본 뒤에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다. 당장 병원 검진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햄스트링은 현재 김도영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다. 김도영은 올 시즌 왼쪽과 오른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쳤는데, 지난 5월 2도 손상 진단을 받은 부위는 오른쪽 햄스트링이다. 김도영은 이 부상 탓 이달 초에야 힘겹게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일단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IA는 김도영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완전체 전력으로 5강 사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려 했는데, 또 제동이 걸렸다.
경기 초반 KIA 타선이 이민석을 두들겨 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민석은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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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3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박찬호의 볼넷과 김도영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초에는 위즈덤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이민석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받아쳤다. 시즌 23호포.
KIA는 한준수의 볼넷과 김호령의 희생번트 실책 출루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번트를 처리하려던 투수 이민석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0이 됐다.
5회초에는 김선빈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김선빈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6-0으로 더 도망가면서 이민석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9월 4일 광주 한화전 이후 337일 만의 홈런이었다.
6회말 롯데가 대거 5점을 뽑으면서 KIA를 압박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나 했는데, 1루수 위즈덤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가 됐다. 양현종은 다음 두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 1루까지 잘 버텼지만, 레이예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6-1이 됐다.
양현종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동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KIA는 한재승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한재승은 KIA로 트레이드 이적한 후 3경기에서 승리, 세이브, 홀드를 챙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한재승의 공이 맞아 나갔다.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6-2가 됐고, 2사 1, 3루에서는 한태양에게 좌월 3점포를 허용해 6-5까지 좁혀졌다. 한태양의 데뷔 첫 홈런.
한재승은 김민성에게 또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성영탁으로 교체됐다. 성영탁은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롯데의 흐름을 일단 끊었다.
8회말말 동점 위기에서 우익수 나성범이 강한 어깨로 팀을 구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2루타로 내보낸 뒤에 맞이한 1사 3루 위기. 롯데는 레이예스를 대주자 장두성으로 바꾸면서 한 점을 반드시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강남이 우익수 뜬공을 쳤는데, 태그업을 시도한 장두성이 홈에서 아웃됐다. 그만큼 나성범의 홈 송구가 강하고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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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