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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통곡의 벽' 한화 이글스 불펜에 균열이 발생했다.
5일에는 2-0으로 앞선 8회초에 대거 5점을 빼앗겼다. 2대5로 패했다.
셋업맨 한승혁이 8회초 1사 후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장진혁에게 볼넷, 강현우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1사 1, 3루에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다.
6일은 이기긴 했지만 진땀을 가득 뺐다. 5-1로 앞선 9회초에 3점을 잃었다. 맹추격을 당한 끝에 간신히 이겼다.
이날도 김서현이 8회부터 멀티이닝을 책임졌다. 한화가 5-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 김서현이 출동했다. 김서현은 장진혁을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9회초가 문제였다. 김서현은 선두 권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스티븐슨에게 삼진을 빼앗았지만 허경민을 다시 볼넷 출루시켰다. 안현민 강백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5-4까지 KT가 따라오자 한화는 김서현을 더 끌고가지 않았다. 9회에 마무리를 교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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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에는 김서현이 3연투에 걸렸다. 4-2로 앞선 9회초에 김서현을 쓸 수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8회부터 던진 박상원이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스티븐슨이 몸에 맞는 공,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안현민 타석에 한화는 조동욱으로 투수를 바꿨다. 폭투가 나와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현민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조동욱은 이후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번 3연전 동안 한화는 8회 이후에만 12점 실점했다. 한화는 이 3연전 전까지 7회 리드시 47경기 무패(46승 1무)였다. 한화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 중 하나였던 불펜이 아킬레스건으로 전락할 위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