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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깜짝 카드가 나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화의 독주 체제가 이뤄지나 싶었지만, 시즌 초반 1위를 달렸던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후반기 16경기에서 8승1무7패를 기록했다. 그사이 LG는 15승3패를 기록했고, 결국 5.5경기 차를 지우고 순위까지 뒤집었다.
선두 자리를 내준 한화로서는 8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3연전 맞대결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문제는 선발을 두고 고민이 커졌다. 주중 KT전에 문동주-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가 나섰다.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세 명의 투수가 모두 투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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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첫 경기인 8일에는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0일에는 문동주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면 된다. 문제는 9일 선발 투수가 물음표가 됐다.
원래대로라면 황준서가 나설 차례. 한화는 전반기 엄상백이 흔들리면서 후반기부터는 황준서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황준서는 전반기 대체 선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기 2경기에서 3⅔이닝 평균자책점 17.18로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 차례 더 기회를 받는 듯 싶었지만, 결국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주중 3연전에서 우천 취소가 됐다며 이상적이었을 상황. 비 예보도 있었지만, 결국 경기는 모두 치러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전 한 자리 빈 선발 자리를 두고 "깜짝 카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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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화전 로테이션 맞추는 건 없다"고 했지만,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으로 선발이 나선다. 현재 LG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다.
'순리대로'를 말했지만, 운용의 묘도 있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방출되면서 선발진에 빈 공간이 생겼고, '대체 선발' 최채흥을 지난 6일에 배치했다. 최재흥이 에르난데스 자리에 들어간다면 8일에 나와야 했다. 그러나 송승기 임찬규에게 휴식을 추가로 부여한다는 측면까지 고려해 선발 로테이션을 손봤다.
일단 첫 테이프는 류현진과 임찬규가 끊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가운데 LG를 상대로는 2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좋았다.
임찬규는 20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고,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0.41로 특히나 강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