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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도루하다 그런 것도 아니고,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나.
김도영이 또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다행히 전과 달리 큰 부상은 아닐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문제를 느꼈다는 자체로 문제다. 앞으로 활동 반경이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말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3루 땅볼 실책을 저질렀는데, 햄스트링 문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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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은 제대로 낫지 않고 돌아오면 재발 확률이 매우 높은 부위. KIA도 급하지만 김도영이 완벽하게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게 시간을 줬다. 하지만 이게 웬일. 두 달 넘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단 3경기를 뛰고서 또 휴업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도루 문제도 아니다. 첫 번째 부상은 안타를 치고 전력질주를 한 후, 2루로 가려는 와중에 문제가 발생했다. 두 번째는 도루를 하다 부상이 왔다. 도루라는 게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가해 가속을 해야하다보니 허벅지 근육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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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에게만 이렇게 햄스트링 부상이 자주 찾아오는게 근육의 선천적 문제인지, 아니면 운동법 등에 문제가 있는 건지 구단과 선수가 정말 심도 있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왼쪽-오른쪽-왼쪽으로 반복되는 문제도 분석해야 한다. 직전 다쳤던 곳을 신경쓰고 보호하다, 반대쪽으로 하중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햄스트링에 계속 발목이 잡히면,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이라도 그 자리를 지키는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