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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TV로 볼 때 선수로서 응원을 하게 되더라."
하지만 올해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 허리 부상에, 햄스트링까지 다쳤었다. 그리고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과 충돌하며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6주 진단을 받고 3주 만에 돌아왔다. 내년 계약 연장이 구단 옵션이라 투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팀이 5강 경쟁에서 힘겨운 상황에서 그냥 지켜만보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그리고 복귀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더니,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결승 투런포를 쳤다. 시즌 20호.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물론 46홈런을 쳤던 선수에게 20홈런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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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홈런왕 2연패를 목표로 삼았을 데이비슨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아쉽지 않을까. 디아즈가 105경기를 뛰는 동안 데이비슨은 7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데이비슨은 "나도 부상으로 세 차례 빠지지 않고 타석에 있었으면 대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부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아쉬워했다. 디아즈와의 경쟁 의식을 숨기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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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마지막으로 "나도 타석 수 대비 홈런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