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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좀 더 좋은 자리에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위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동점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우주는 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인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말 2사 후 우타자인 박동원 타석에 마운드에 올라온 정우주는 박동원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초구 153㎞의 직구를 몸쪽으로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는 134㎞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3구째 154㎞의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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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면서 상승세인 LG 타선을 상대했다는 점은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 역시 정우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정우주에 대한 질문에 "지금 좋은데 그동안 경기 내용이 타이트 해서 못냈었다"면서 "현재 우리 투수들이 100경기 이상 오면서 지친 것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지금 (정)우주를 좀 더 좋은 자리에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주 3패가 모두 불펜의 역전패다. 선발이 잘 던져서 리드를 했지만 이제껏 경기를 지켜왔던 필승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여전히 힘있는 공을 뿌리고 있는 정우주도 필승조에 포함시켜 기존의 필승조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주는 그러나 9일 LG전에 1-8로 뒤진 7회말 1사 2,3루의 위기에 등판해 8회말까지 1⅔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엄상백이 2회에 내려가면서 조둥욱과 김종수가 던지며 이후엔 필승조 투수들이 던져야 하는 상황이 됐고, 정우주가 남은 이닝을 막게 된 것.
여기서 또한번 정우주가 뛰어난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주면서 확실한 필승조로서의 능력을 각인시켰다.
1사 2,3루에서 오스틴과 문보경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한 정우주는 8회말엔 천성호와 최원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삼진, 구본혁을 우익수 플라이, 최승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결국 무실점으로 끝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