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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 홍창기가 지난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LG 트윈스엔 비상등이 켜졌다.
신민재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고, 그 중 3번이나 홈을 밟았다.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1,2위전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1회말이 이날의 백미였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 엄상백의 기세를 무너뜨렸다. 무려 9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면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볼을 착실하게 골라내 풀카운트 승부. 결국 14구째 가운데 높은 149㎞의 직구를 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로 결승 득점을 했다. 2회말 무사 2루에선 볼넷을 골랐고 문성주의 우중간 2루타 때 또 득점.
올시즌 타율 3할1푼3리(320타수 100안타) 1홈런 40타점 58득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4할5리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4위.
특히 후반기 성적이 엄청나다.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75타수 25안타) 11타점 1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이 무려 4할4푼6리나 된다.
찬스에서도 강하다. 득점권 타율 4할1푼8리(79타수 33안타)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 NC 박민우(0.457)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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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이 좋아 홍창기의 공백을 메운다는 얘기에 신민재는 "창기형도 대단하지만 조금 다른 스타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을 고른다기 보단 보다 공격적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서 보여준 놀라운 글러브 토스의 비결도 물었다. 당시 3-3 동점이던 6회초 2사 1,2루서 케이브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신민재가 슬라이딩 캐치를 한 뒤 미끄러지는 상태에서 2루로 온 유격수 오지환에게 여유있게 글러브 토스로 공을 뿌려 포스 아웃시켰다. 마치 공을 손으로 던지는 듯 글러브 토스로도 너무 정확하게 오지환의 글러브 쪽으로 공을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청나게 많은 연습을 한 듯 보였다.
이 수비에 대해서도 물었더니 신민재는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를 상상하면서 대비하곤 한다"며 "글러브 토스는 글러브 끝에 걸려야 정확하게 공이 전달되기 때문에 포구를 했을때 이건 되겠다는 감이 있고 그 감에 따라 그런 수비를 시도한다"며 자신만의 비결을 말했다.
신민재는 끝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중요한 3연전에 오늘도 덥고 습한 날씨에 수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셨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에 선수들은 선수들이 더위를 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시즌 끝까지 선수들 모두 하나되어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