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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3안타-2볼넷-3득점. 신기의 글러브 토스 비결은[잠실 코멘트]

최종수정 2025-08-10 03:40

'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LG 신민재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LG 신민재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2루 LG 문성주 적시타 때 득점한 박해민과 신민재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 홍창기가 지난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LG 트윈스엔 비상등이 켜졌다.

홍창기의 장기 이탈은 LG 공격에 큰 충격이었다. 홍창기의 높은 출루율과 좋은 득점권 타격으로 인해 LG는 많은 찬스를 중심 타선에 제공해 득점을 했고, 하위 타선의 찬스를 빅이닝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홍창기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신민재가 톱타자로서 홍창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재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고, 그 중 3번이나 홈을 밟았다.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1,2위전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1회말이 이날의 백미였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 엄상백의 기세를 무너뜨렸다. 무려 9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면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볼을 착실하게 골라내 풀카운트 승부. 결국 14구째 가운데 높은 149㎞의 직구를 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로 결승 득점을 했다. 2회말 무사 2루에선 볼넷을 골랐고 문성주의 우중간 2루타 때 또 득점.

3회말에도 볼넷으로 출루했던 신민재는 4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3루타를 쳤고 문성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세번째 득점에 성공. 7회말에도 무사 1루서 중전안타를 쳐 5번 출루를 완성했다. 이날 3안타로 100안타를 달성.

올시즌 타율 3할1푼3리(320타수 100안타) 1홈런 40타점 58득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4할5리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4위.

특히 후반기 성적이 엄청나다.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75타수 25안타) 11타점 1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이 무려 4할4푼6리나 된다.


찬스에서도 강하다. 득점권 타율 4할1푼8리(79타수 33안타)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 NC 박민우(0.457)에 이어 2위다.


'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신민재가 2루를 훔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2루 LG 문성주 적시타 때 득점한 박해민과 신민재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9/

'홍창기가 없으니 NEW 홍창기의 탄생' 14구 안타 징글징글한 톱타자.…
LG 신민재가 지난 7일 두산전 6회 2사 1,2루 위기서 케이브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글러브 토스로 2루에 뿌리는 장면. SPOTV 중계화면 캡쳐
신민재는 이날 경기 후 "첫 타석에서 14구까지 간 승부는 투구수를 일부러 늘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 풀카운트까지 갔고, 1번타자로 첫 타석이라 쉽게 죽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고, 체인지업도 파울로 잘 걷어내다 보니 결국 마지막 직구 타이밍에서 안타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첫 타석이 잘 풀리다 보니 다음 타석들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출루율이 좋아 홍창기의 공백을 메운다는 얘기에 신민재는 "창기형도 대단하지만 조금 다른 스타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을 고른다기 보단 보다 공격적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서 보여준 놀라운 글러브 토스의 비결도 물었다. 당시 3-3 동점이던 6회초 2사 1,2루서 케이브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신민재가 슬라이딩 캐치를 한 뒤 미끄러지는 상태에서 2루로 온 유격수 오지환에게 여유있게 글러브 토스로 공을 뿌려 포스 아웃시켰다. 마치 공을 손으로 던지는 듯 글러브 토스로도 너무 정확하게 오지환의 글러브 쪽으로 공을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청나게 많은 연습을 한 듯 보였다.

이 수비에 대해서도 물었더니 신민재는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를 상상하면서 대비하곤 한다"며 "글러브 토스는 글러브 끝에 걸려야 정확하게 공이 전달되기 때문에 포구를 했을때 이건 되겠다는 감이 있고 그 감에 따라 그런 수비를 시도한다"며 자신만의 비결을 말했다.

신민재는 끝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중요한 3연전에 오늘도 덥고 습한 날씨에 수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셨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에 선수들은 선수들이 더위를 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시즌 끝까지 선수들 모두 하나되어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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