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주(19)는 왜 지는 경기에 3연투를 했을까? 하필 '필승조'로 승급한 날 패전처리로 나와 궁금증을 키웠다.
이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에 대해 '필승조 승급'을 암시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좋은데 그동안 경기 내용이 타이트해서 못 냈었다"면서 "현재 우리 투수들이 100경기 이상 오면서 지친 것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지금 (정)우주를 좀 더 좋은 자리에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신인인 정우주는 주로 편안한 상황에 기회를 받았다. 앞으로는 승부처에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정우주는 36경기에서 35이닝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
|
또한 9일 경기 투구수가 40개다. 애초에 10일 경기에는 정우주에게 휴식을 주려고 계획했다고 추측 가능하다. 11일 월요일까지 정우주는 최소 2일 휴식을 확보하는 셈이다.
한화는 어차피 10일 필승조를 총동원해야 한다. 계산이 서는 투수 문동주가 선발로 나간다. 문동주가 5이닝만 끌어줘도 주현상 박상원 김범수 한승혁 김서현이 전부 스탠바이다.
따라서 정우주는 필승조 투입 전 마지막 테스트를 봤다고 볼 수 있다. 2, 3루 위기에서 LG 중심타자 오스틴 문보경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5개 중 4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승리조 최종 오디션에서 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