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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러다 혹시 장기부상으로 이어지는 건가?
당초 김혜성은 이르면 9일 토론토전부터 바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김혜성은 지난 7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곧바로 다음날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들어갔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burtitis)'으로 제대로 된 스윙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이었다. 김혜성은 원정 이동중인 선수단을 떠나 LA로 돌아갔고, 바로 주사 치료 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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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다저스 구단 차원에서 '굳이'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김혜성이 사실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정도급의 선수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빠지면 다소 아쉽긴 하지만, 팀의 운명을 뒤흔들 정도로 비중이 큰 선수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굳이 김혜성의 복귀를 재촉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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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김혜성의 부상 이후 빅리그에 콜업된 프리랜드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측면도 있다.
2022년 LA다저스가 3라운드(전체 105번)로 지명한 프리랜드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성장해오다 지난 7월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9번 3루수로 선발출전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계속 3루수로 나오다가 맥스 먼시가 지난 5일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오자 2루수로 위치를 옮겼다. 마침 토미 에드먼도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IL에 들어간 데다 김혜성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로서는 급할 게 없다. 김혜성과 에드먼이 차례로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프리랜드에게 이왕이면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게 미래를 위해서는 나을 수 있다. 때문에 김혜성을 9일에 이어 10일에도 연달아 선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상이 재발했다면, 다시 IL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IL 재등록을 발표하지 않았다. 부상이 재발한 것만 아니라면 상황은 나쁘지 않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