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완파[장충 리뷰]

최종수정 2025-12-10 20:49

'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 리베로 임명옥이 세터 박은서를 격려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0/

'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 여오현 감독대행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0/

[장충=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난적 GS칼텍스마저 무너뜨리며 4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30-28, 25-19, 25-22)으로 완승했다. 6위 IBK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5승8패, 승점 16점을 기록했고, 3위 GS칼텍스는 6승7패, 승점 19점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2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육서영이 14점, 최정민이 13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유서연이 17점을 뽑으며 분투했으나 외국인 주포 실바가 16득점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2일 김호철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며 사퇴하고,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령탑 교체 강수가 일시적 효과로 그치지 않는 눈치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최근 상승세와 관련해 "훈련 때부터 선수들이 밝아졌다. 코트에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소통하는 게 좋아졌다. 킨켈라가 대학 때부터 아포짓으로 뛰었는데, (V리그에서) 리시브를 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니까 공격력이 안 나오더라. 킨켈라를 아포짓으로 넣으면서 리시브는 어차피 임명옥이 커버해 줄 수 있으니까. 포지션에 변화를 준 게 킨켈라의 부담도 덜고 공격력도 차츰 올라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1, 2라운드 경기를 모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그런 난적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연승 가도를 더 이어 갈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IBK기업은행에 지금 변화가 약간 있어서 선수들과 분석하면서 대비했다. 일단 자신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지금 상대가 흐름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계속 잘해 주고 있고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자신감 있게 초반 싸움을 잘해 보자고 했다"고 했으나 IBK기업은행의 기세에 처음으로 밀렸다.


'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0/

'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0/

1세트부터 혈투가 펼쳐졌다. 1세트에만 빅토리아가 9득점, 실바가 8득점을 기록하며 양팀 외국인 주포들이 팽팽히 맞섰다. IBK기업은행은 24-22로 앞서다 빅토리아가 2연속 공격에 실패하는 바람에 24-24 듀스를 허용했다. 빅토리아가 막히자 육서영이 힘을 냈다. 27-27에서 유서연의 공격을 육서영이 블로킹하면서 흐름을 탔고, 28-28에서도 육서영이 퀵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뺏었다. 29-28에서 육서영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최정민이 다이렉트킬로 처리해 30-28로 힘겹게 세트를 챙겼다.

IBK기업은행의 흐름이 2세트까지 이어졌다. 12-12에서 GS칼텍스 최유림의 속공 범실 뒤 빅토리아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14-12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4-13에서는 육서영과 빅토리아의 연속 공격이 터져 17-13까지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 23-19에서는 빅토리아의 시간차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챙겼고, 킨켈라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는 GS칼텍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10-12로 끌려가다 최정민이 유서연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IBK기업은행으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11-13에서는 킨켈라와 이주아가 연달아 오픈 공격에 성공해 13-13 균형을 맞췄고, 빅토리아의 퀵오픈 공격으로 14-13으로 뒤집었다. GS칼텍스 김미연의 공격 범실이 이어졌고, 이주아가 김미연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16-13까지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이 점수차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 빅토리아, 임명옥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0/

'승승승승' 감독 사퇴 효과 계속된다…IBK, 3위 GS칼텍스까지 셧아웃…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 이주아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0/

장충=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