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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모두가 9승이었던 LG 트윈스 4명의 선발 중 요니 치리노스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94개의 공을 뿌렸는데 주무기인 최고 152㎞의 투심을 53개 던졌고, 스위퍼를 24개, 포크볼을 13개, 직구를 4개 더했다. 5회가 넘어가면서 투심이 높게 가며 맞는 비율이 높아지는게 지적됐는데 후반기부터 이 숙제가 해결되면서 후반기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55의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회초가 고비였다. 선두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 3번 문현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로 출발했다. 4번 노시환이 친 타구가 3루쪽으로 느리게 굴렀는데 3루수 문보경이 잡아 홈으로 뿌려 홈에서 손아섭이 태그아웃. 2사 1,2루서 채은성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 흐름이 LG로 왔다.
5회초 첫 실점. 선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2루서 심우준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를 마무리. 6회초엔 선두 리베라토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루로 시작했지만 문현빈을 삼진, 노시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채은성을 3루수앞 땅볼로 끝냈다. 7회초에도 선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을 모두 범타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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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는 팬들에게 "중요한 시기에 팀원들 모두 이기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팬들께서도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면 팀이 원하는 성적낼 수 있도록 계속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13승을 올렸던 디트릭 엔스를 과감히 포기하고 데려온 우승 청부사다. 엔스는 승리는 많이 챙겼지만 30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가 14번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었다.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보니 평균자책점 4.19가 말해주듯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퀄리티스타트가 12번에 엔스는 한번 밖에 하지 못했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5번째 기록했다. 게다가 후반기 들어 가장 중요한 한화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큰 경기에서도 믿을 수 있는 투수임을 증명했다. 승리가 다소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치리노스 영입은 분명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