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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매일 에너지를 다 쓰면서 왔을 것이다."
오선우는 이른 은퇴를 고민했을 정도로 그동안 1군에서 기회가 적었다. 시즌 초반 집단 부상으로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덤벼 빈자리를 차지했고, 어렵게 잡은 기회기에 매 경기 전력을 쏟았다.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오가며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9일까지 83경기 318타석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후반기 오선우의 침묵에도 "지금까지 안 떨어지고 와준 것만으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만큼 300타석 들어간 경험이 없는 선수라 체력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는지 잘 모를 것이고, 매일 에너지를 다 쓰면서 왔을 것이다. 전혀 슬럼프 없이 주전이 없을 때 버텨줘서 감사하다"고 오히려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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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금은 (부상 선수들이) 다 들어와서 경기를 하고 있어서 (오)선우한테 더 편하게 하라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이겨내게 하려고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감각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언제 한번 휴식을 주면서 고종욱을 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도영의 시즌 아웃으로 오선우는 다시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외야 수비보다는 1루 수비가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
이 감독은 "선우가 좌익수로 나가면서 앞으로 주전을 지켜줘야 한다"고 했는데, 김도영의 이탈로 다시 3루수 위즈덤-1루수 오선우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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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