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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감보아가 예정대로 화요일에 나간다."
당초 롯데는 지난 8일 입국한 벨라스케즈의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12일 선발등판을 준비중이었다. '비자 처리가 그렇게 빠르게 되나'라는 질문에 "11일 안에 비자가 나올 것"이라며 확답했을 정도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영입한 만큼, 가능하면 많은 경기에 벨라스케즈가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때문에 벨라스케즈는 입국 다음날인 9일부터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주전 포수 유강남과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고민 끝에 벨라스케즈의 등판 날짜를 하루 미루기로 했다.
이날 불펜피칭 때문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던지는 건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내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 실전에서 던지는 걸 봐야한다"고 감독 커리어 내내 일관되게 말해왔다.
다만 12일 등판시 17일까지, 오자마자 주 2회 등판을 소화하는 건 조금 벅찰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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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던지는 건 2군에서 던지나 1군에서 던지나 마찬가지다. 꾸준히 던져왔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빅리그 경험이 적지 않은 베테랑인 만큼 몸관리는 선수 본인에게 맡긴 모양새.
이날 롯데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유격수는 박승욱 대신 전민재, 3루는 손호영 대신 김민성이 글러브를 낀다. 손호영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이 우투수에겐 괜찮은데, 좌투수 상대로는 조금"이라며 "전민재가 타격 컨디션이 좋진 않지만,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고, 수비도 전민재가 좀 낫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