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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도 총력전이다. 빠르면 5회부터 투입하겠다. 박세웅 상대로 '도장깨기'를 하겠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소중했다. 박세웅은 최근 5년간 SSG 상대로 22경기에 등판, 8승6패 평균자책점 3.15라는 준수한 상대전적을 기록중이었다.
경기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지난번에 키움 하영민(7월29일, 3이닝 4실점) 상대로 징크스를 깼는데, 강팀이 되려면 이렇게 하나하나 '도장깨기'를 해야한다. 오늘은 박세웅을 이겨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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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신예답게 겁없이 던지는 모습을 기대한다. 아무 생각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져주길 바란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 가진 능력대로만 해주면 된다"면서 "시간이 필요한 선수인데, 그 시간을 당기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속이 탄다"며 웃었다.
"5회에 필승조가 올라간 건 작년에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이었다. 오늘도 총력전이다. 오늘도 빠르면 5회부터 시작하겠다. 이젠 팀 관리보단 승리를 추구할 때다. 1이닝에 2~3번 교체를 하더라도 모든 걸 쏟아붓겠다."
김건우는 좋은 구위에 유연한 투구폼을 갖춘 선발 자원이지만, 올시즌 평균자책점 4.2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투수. 사령탑의 각오를 보여주듯, 1회말 김건우가 초구를 던지기도 전에 이미 전영준과 박시후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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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의 투구수는 70개. SSG는 6회부터 자신의 임무를 다한 김건우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SSG 타선도 3회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 쏘아올린 3점홈런을 비롯해 4안타를 몰아친 조형우, '사직의 악마'답게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한 최지훈, 모처럼 홈런을 때려낸 에레디아 등 연쇄폭발을 보여주며 압승을 거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