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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또 한 번의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3점 차 리드에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2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끝내 승리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대4로 승리, 선두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는 귀중한 1승을 거뒀다.
7회초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2-2 동점을 허용한 한화가 하주석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 김진성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리베라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난 가운데 다음 타자 문현빈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날아갔다. 3루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아웃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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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김서현이 자신감을 되찾을 좋은 기회였다.
천성호와 박동원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잡은 김서현이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민재의 1타점 2루타, 문성주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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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초반 갑자기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서현은 전반기 1승 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5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최근 4경기에서 2⅔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프로 3년 차, 스물 두 살의 젊은 수호신에게 찾아온 첫 위기. 김서현 자신 뿐만 아니라 한화에게도 중대한 고비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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