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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금 두산은 무늬만 9등이다. 콜어빈-잭로그-곽빈-최승용-최민석 선발 로테이션 그 누가 걸려도 쉽지 않다. 양의지가 이끄는 타선은 이유찬 오명진 박준순 등 신진급 야수들이 성장하며 훨씬 매서워졌다. 30경기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20으로 1위, 팀OPS(출루율+장타율) 0.762로 3위다.
조성환 대행은 시행착오를 단 1개월로 끝냈다. 조성환 대행은 먼저 센터라인을 안정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내야 교통정리가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철저하게 실력과 간절함 위주로 선수를 기용했다.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생존자들이 속속 자리를 차지했다. 불펜진은 승부 보다 관리를 택했다. 전반기에 일부 선수들 의존도가 컸다. 선발 최원준을 중간으로 돌려 과부하를 해소했다. 1인 1이닝, 3연투 지양, 확실한 역할 분담 등 원칙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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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의 대쪽 같은 카리스마도 크게 한 몫 했다. 조성환 대행은 현역 시절 롯데에서 이대호 손아섭 홍성흔 등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캡틴'을 수행했던 리더다. 그는 붙박이 1루수였던 양석환을 가차 없이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불펜행을 받아들인 최원준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눈을 질끈 감고 최원준을 로테이션에서 뺐다. 고졸신인 최민석에게 5선발을 내어주며 미래를 봤다.
2022년 강인권 전 NC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도 감독대행으로 시작했다. 표류하던 팀을 잘 수습해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역시 좋은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