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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2년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담당하는 베테랑 기자의 신랄한 비판. 대체 무엇 때문일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이야기도 한 몫했다. 멜빈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했다. 그는 "(벌랜더의 대기록 외에)나머지는 끔찍했다. 여기 4만명의 관중들이 왔는데, 안타깝게도 올해 내내 그랬던 것처럼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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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정후와 외야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대에 못미치는 투수들과 투타 엇박자가 지금 샌프란시스코 총체적 난국의 원인이다. 현재 승률 5할을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경쟁 순위권에서도 밀려나있다. 다만, 20년 넘게 샌프란시스코를 취재해 온 베테랑 기자의 작심이 담긴 기사는 이 팀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느낀 소회를 바탕으로 한 결단 촉구다.
기사의 결말은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향했다. 그는 "쉬운 답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포지에게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이러한 비난 속에서 이정후가 하루 만에 다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인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2회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선 이정후는 0B2S로 몰렸지만, 3구째 바깥쪽 138.9㎞ 슬라이더에 빗맞은 3루쪽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전력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정후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아 득점엔 실패했다.
하루전인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이정후는 다시 안타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이후 10경기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시즌 타율은 0.256을 유지했다.
위기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1대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다르빗슈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3패)를 거두며 MLB 통산 승수를 112승으로 늘리며, 박찬호의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124승)에 12승 차로 다가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