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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믿기지가 않는다. 대체 선발이 나오면 '구멍'이 아니라 승률이 치솟는다.
SSG 랜더스는 올 시즌 마냥 웃지도, 울지도 못할 기록이 하나있다. 바로 대체 선발 투수 등판시 팀 승률이다.
대체 선발을 누구로 해야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송영진, 최민준 등 후보는 있지만, 어차피 투구수를 길게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불펜 총력전이 예상됐다. 만약 대체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면, 불펜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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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시리즈 첫날 대체 선발 최민준이 4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내려갔고, 그 이후 불펜진도 줄줄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결국 필승조들이 순서대로 등판해 1대0 영봉승을 합작해냈다.
두번째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것은 SSG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불안한 마운드 변수를 일부라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 던진 불펜진도 재충전을 했다. 하루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한 것은 최고의 행운으로 작용했다. 부진 끝에 5선발에서 밀려났다가 약 보름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받은 김건우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보답했다. 그리고 이날은 타선이 대폭발했다.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며 10대1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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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1,2,3선발인 드류 앤더슨-화이트-김광현이 등판할 때의 팀 승률이 더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보통 '에이스급' 투수들이 등판할 때는, 야수들도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 부담감이 오히려 공수에서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잦은데, 올 시즌 SSG는 이 역효과를 체감 중이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팀 불펜이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건우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올해 불펜에서 롱릴리프, 추격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 팀 불펜 리그 1위인 SSG의 긍정적인 현주소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