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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구 매카닉의 차이가 조금 있었다."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만큼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KT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움직였고, 결국 헤이수스 영입전 승자가 됐다.
4월까지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던 그였지만, 이후 조금씩 기복을 보이기 시작했다. 7월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8.87을 기록하기도 했다.
'헤이수스 살리기'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 최근 이강철 KT 감독은 투구판은 밟는 발 위치를 오른쪽으로 옮기게 했다. 이 감독은 "옮긴 뒤 헤이수스도 괜찮아하는 거 같았다. 볼넷도 줄었고, 특히 체인지업이 활용도가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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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차이도 있다. 헤이수스는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차이를 '커맨드'에서 찾았다. 그는는근 "커맨드 차이인 거 같다. 초반 카운트부터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에 잘 들어가다보니 타자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많이 안 주고 수 싸움에서도 유리하게 간다. 커맨드가 불안하면 나쁜 경기를 하는 거 같다"고 했다.
당연했던 이유. 그러나 남다른 노력도 있었다. 헤이수스는 "투구 메카닉 쪽의 차이가 나는 거 같다. 리드했던 팔 위치가 조금 달라졌다. 2~3주 정도 전에 전력분석팀과 코치님께서 이 부분을 찾아줬고, 안정을 찾게 됐다. 그걸 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변화의 결과를 제대로 느꼈던 9일 삼성전. 헤이수스는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거에 집중을 했다. 많은 이닝을 가지고 가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행복한 하루였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몸 상태도 매우 좋다. 무엇보다 내가 있을 때에는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 이길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불펜 투수가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최대한 길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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