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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
톨허스트는 이날 80개 정도를 던지기로 했는데 77개로 7이닝을 소화했다. 안타는 단 2개만 내줬고, 4사구 없이 7개의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보통 처음보는 투수에게 타자들이 애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타자가 세번을 만났는데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은 톨허스트의 구위가 좋았다고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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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잠실 LG전서 3이닝 9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돌아온 오원석과 우승을 위해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새로 영입해 데뷔전을 치르는 톨허스트의 맞대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KT 타자들은 처음 만나는 톨허스트에 고전했고, LG는 찬스를 만들었지만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1,2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LG는 3회초 2사후 박해민이 우익선상 2루타에 안현민의 실책으로 3루까지 달려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신민재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엔 문성주와 문보경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내야 땅볼에 그쳤다.
5회초 구본혁이 득점의 물꼬를 텄다. 1사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구본혁은 박해민 타석에서 연달아 2루와 3루를 훔쳐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해민이 풀카운트 접전 속에서 8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안타로 만들어 드디어 선취점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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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오원석은 5회까지 7안타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 5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7회초 또 구본혁이 '득점 요정'이 ?〈?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친 구본혁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고 신민재의 1루수 실책 때 3루까지 간 뒤 문성주의 2루수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 4-0.
그사이 LG 마운드는 톨허스트가 계속 지켰다. 미국에서 선발로 던지다가 왔어도 이날 투구수는 80개 정도로 잡고 나왔는데 좀처럼 투구수가 늘지 않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톨허스트는 2회말은 강백호 장성우 김상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엔 황재균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장진혁을 초구에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권동진을 초구에 투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단 3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내는 진기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후 6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톨허스트는 7회말에도 올라와 스티븐슨을 삼진, 허경민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괴물타자' 안현민에게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맞았다. 2사 3루의 이날 첫 실점 위기. 하지만 강백호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7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8회초 추가득점을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문보경이 우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했다. 박동원의 빨랫줄 타구가 좌측 펜스 상단에 끼는 인정 2루타가 되며 1사 2,3루. 2안타를 친 구본혁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고 박해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6-0이 됐다. 이어진 2사 2,3루서 신민재의 우전안타때 1점을 더해 7-0까지 벌어졌다.
KT는 8회말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를 만든 뒤 오윤석의 중월 3루타로 2점을 뽑았다. 이때 수비하던 박해민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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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문보경 박동원 구본혁 박해민 등이 2안타씩을 때려내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LG는 15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1위 팀의 면모를 과시.
KT는 LG 선발 톨허스트에게 막힌데다 선발 오원석이 5회에 실점하면서 끌려간 것이 결국은 큰 점수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