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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마지막 고민을 해결했다.
66승2무42패가 된 LG는 1위를 달렸다. 2위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2대0의 승리를 거둬 두 팀의 승차는 2게임을 유지. 그러나 LG는 이날 새 외국인 투수가 기대보다 더 좋은 피칭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톨허스트는 이날 80개 정도를 던지기로 했는데 77개로 7이닝을 소화했다. 안타는 단 2개만 내줬고, 4사구 없이 7개의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53㎞의 직구와 커터, 포크볼,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 KT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톨허스트가 초반부터 좋은 피칭을 하면서 LG에겐 톨허스트의 어깨를 더 가볍게 해주기 위해 빠른 선취점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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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1,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말엔 3명의 타자에게 모두 초구를 치게 만들어 이닝을 끝내는 진기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선두 황재균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장진혁에겐 초구에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권동진이 친 초구를 자신이 잡아 2루-1루로 연결하는 병살타로 처리해 1이닝을 단 3개의 공으로 끝냈다. 투구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7회까지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5회초 구본혁이 득점의 물꼬를 텄다. 1사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구본혁은 박해민 타석에서 연달아 2루와 3루를 훔쳐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해민이 풀카운트 접전 속에서 8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안타로 만들어 드디어 선취점에 성공.
기다리던 선취점이 나오자 LG 타선이 바로 터졌다. 신민재가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 바로 1점을 더했고, 문성주의 유격수앞 땅볼로 신민재가 홈을 밟아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7회초 또 구본혁이 '득점 요정'이 ?〈?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친 구본혁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고 신민재의 1루수 실책 때 3루까지 간 뒤 문성주의 2루수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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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8회초 추가득점을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문보경이 우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했다. 박동원의 빨랫줄 타구가 좌측 펜스 상단에 끼는 인정 2루타가 되며 1사 2,3루. 2안타를 친 구본혁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고 박해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6-0이 됐다. 이어진 2사 2,3루서 신민재의 우전안타때 1점을 더해 7-0까지 벌어졌다.
LG는 8회말 오윤석의 중월 3루타로 2점을 내줬지만 LG는 9회초 박동원의 2타점 2루타와 박관우의 2타점 2루타를 더해 11-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톨허스트의 첫 승을 축하했다.
신민재 문보경 박동원 구본혁 박해민 등이 2안타씩을 때려내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LG는 15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1위 팀의 면모를 과시. 8회말 오윤석의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했던 중견수 박해민이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트레이너에 업혀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오늘 어떤 포인트에서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일요일 패배 이후 연패를 하지 않고 다시 승리로 갈 수 있게 해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톨허스트가 KBO리그 첫 경기였는데 최고의 피칭을 했고, 포수 박동원이 4가지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볼배합을 잘해주면서 좋은 경기로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첫 호흡부터 최고의 결과를 낸 투-포수 배터리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 5회 구본혁의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어주었고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의 타점으로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성주 오지환 박해민 신민재가 타점을 올려주며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또 "오늘 원정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