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단 세 명! 두 말 없는 명장 증거…"개인 의미있지만, 순위 싸움에 집중하겠다"

기사입력 2025-08-13 00:22


역대 단 세 명! 두 말 없는 명장 증거…"개인 의미있지만, 순위 싸움에…
김경문 한화 감독(오른쪽)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는 손혁 한화 단장.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역대 단 세 명! 두 말 없는 명장 증거…"개인 의미있지만, 순위 싸움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한화가 롯데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서현.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2/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 역사상 단 세 명만이 달성한 기록. 그러나 사령탑은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2위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62승3무42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3위 롯데(58승3무49패)를 4연패에 빠트리며 승차를 5.5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승리는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사령탑으로 1000번째 승리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취임해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2004년 4월 5일 잠실 KIA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고, 2005년 6월 1일 잠실 현대전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두산 감독으로 총 960경기에서 512승을 거둔 김 감독은 2011년 창단한 NC 초대 감독을 맡았고, 총 384승을 기록했다.

2024년 6월 한화 감독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2024년 6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자신의 통산 900번째 승리를 달성했고, 마침내 1000승 금자탑을 쌓았다. 1000승은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 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 김경문 감독은 66세 9개월 11일로 1000승 기록을 세우며 종전 김성근 감독이 가지고 있던 65세 8개월 21일을 제치고 최고령 1000승 기록도 함께 세웠다.


역대 단 세 명! 두 말 없는 명장 증거…"개인 의미있지만, 순위 싸움에…
김경문 한화 감독의 1000승을 축하하며 선물을 전달하는 류현진과 채은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경기를 마친 뒤 한화 구단도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1000승을 기념해 손혁 단장이 꽃다발과 선물을, 코칭스태프가 1000승 기념 트로피를, 채은성과 류현진이 꽃다발과 1000승 승리구를 각각 김경문 감독에게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먼저, 기회를 주신 구단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많은 것을 지원해 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나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기록이지만 우리 팀은 현재 어느해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이고, 매경기 1승 1승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라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 그리고 오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쁨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한화이글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여태껏 잘 해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 펼쳐서 가을야구에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KBO 최초 개막 15연승을 달성한 코디 폰세와 승리를 이끈 선수단을 향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폰세가 축하할만한 대기록을 세웠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승리를 지켜줬다. 오늘 감독에게 좋은 승리를 선물해 준 고마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역대 단 세 명! 두 말 없는 명장 증거…"개인 의미있지만, 순위 싸움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프로통산 1000승을 달성한 김경문 감독이 폰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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