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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마무리투수를 하는 선수인데…."
5일 대전 KT전에서 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다음날 명예회복에 도전했지만, ⅔이닝 3실점으로 오히려 더 흔들렸다. 8일 LG전에서는 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기도 했다. 10일에는 3점의 리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안타 세 방을 맞으며 2실점을 했다. 그동안 제구가 잡히지 않아 흔들린 적은 있었지만, 연타로 맞아 실점이 나온 적은 드물었다. 간신히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김서현의 표정은 한껏 굳었다.
8월 나선 4경기에서 2⅔이닝 던져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7.00. 올해 김서현에게는 낯선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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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어 "(김)서현이가 그동안 너무 잘 던져서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렇게 역전도 당하고 지는 날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분명히 했다. 끝까지 완벽하게 막아주면 사람이 아니다. 서현이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믿음 속 김서현은 조금씩 성장통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12일 대전 롯데전. 김서현은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9회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수비 도움을 받긴 했지만, 4경기 나오던 실점 행진을 끊어낼 수 있었다.
김서현은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니 빨리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기서 더 좌절하면 뒷문이 더 무너질 수 있으니 빨리 일어나려고 했다. 또 코치님들과 선배님도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 팬들 덕분에도 많이 힘이 났다"고 고마워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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