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승부를 걸었다가 망해서 중간 투수가 없어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이닝이 끝나지 않고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NC 벤치가 더 기다리지 못했다. 목지훈을 내리고 불펜에서 급하게 몸을 풀고 올라온 이준혁을 투입했다. 선발 투수 ⅔이닝 2실점 '퀵후크'로 더이상의 실점 없이 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
|
또 한번의 승부수. 그런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김녹원을 내린 후 임정호~전사민~배재환~김진호~김영규~류진욱까지. 현재 불펜의 필승조, 추격조들이 총출동하면서 투수 7명을 쏟아부어 이번엔 3대2,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
이번에도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임을 감안했을때, 첫날부터 투수 7명 소진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그런데 날씨 예보를 감안한 예측이었을까. 13일과 14일 서울을 비롯한 비 예보가 있다. 만약 1경기라도 취소가 된다면 투수 7명 소진의 여파가 적을 수 있다.
다만 계속되는 국내 4,5선발들의 부진과 '퀵후크'가 시즌 막판 불펜진에게는 체력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도 냉정한 사실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