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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메리칸리그(AL) MVP 경쟁에 다시 뜨거운 불이 붙었다. 오랫동안 침묵하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불꽃이 튀었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역전한 듯 했지만,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저지는 여전히 가장 유력한 AL MVP 후보다.
타구속도 110.2마일(약 177.3㎞)이 찍혔다. 배트 중심부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저지의 강력한 힘을 얻어 여지없이 가운데 담장을 넘었다. 비거리 약 130m의 대형 솔로포였다. 저지의 홈런 덕분에 양키스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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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구단은 결국 지난 7월 27일 저지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부상 명은 오른쪽 팔꿈치 굴근 염좌(flexor strain)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뼈와 인대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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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지의 홈런은 이런 우려마저 한 방에 날려버렸다. 복귀 후 7경기 만에 날린 홈런이자 지난 7월 24일 토론토전 이후 20일 만에 터진 시즌 38호 홈런이었다. 동시에 AL MVP레이스가 새 국면에 들어갔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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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는 압도적인 홈런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율은 겨우 0.245(441타수 108안타)에 불과하다. OPS도 0.938이다. 저지는 타율 0.337에 1.141의 엄청난 OPS를 기록 중이다. 전국구 인기구단 양키스의 캡틴이라는 플러스 요인도 있다. 미국 베팅업체들이 저지에게 더 높은 확률을 부여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