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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폰세가 우리한텐 5번이나 나왔어."
폰세의 등판이 대단한 것이 그가 등판한 날 한화는 18승2무3패를 기록했다. 즉 폰세가 나오면 거의 다 이겼다는 뜻이다. '승리 요정'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폰세의 최대 피해팀은 바로 KT다. 폰세가 가장 많은 5경기에 등판했고, 폰세가 나온 날 모두 한화가 이겼기 때문이다.
이후 4경기는 내리 폰세의 승리. 4월 27일 대전 경기서 7이닝 무실점으로 4대3 승리를 이끌었고, 6월 3일 대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10대1로 승리. 7월 18일 수원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5대0 승리를 한 폰세는 지난 6일 대전에서도 5이닝 7안타 1실점을 했으나 팀의 5대4 승리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는 KT전에만 5번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상대한 9개팀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갔고, 15승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경기서 3승에 0.41을 기록한 SSG전이 더 좋고, 삼성전엔 1경기만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0.00이지만 5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은 엄청난 기록이라 할 수 있을 듯.
한화가 올시즌 KT에 8승4패로 앞서 있는데 8승 중 5승이 폰세의 등판 경기였으니 폰세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을 듯. 폰세 등판을 빼면 KT가 오히려 5승3패로 앞서니 KT로선 잘 버텼다고 볼 수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12일 LG전에 앞서 LG의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상대하는 것에 대해 "폰세만큼은 아니겠지? 우리한테만 폰세가 5번 나왔어. 롯데는 이제 두번째던데…"라며 폰세와의 승부에 힘들었음을 알리기도.
아직 한화와 KT는 4번의 만남이 남았다. 폰세와 또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