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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원하는 걸 해주고 싶어서."
NC에서 손아섭의 등번호는 31번.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첫 3년은 32번, 99번, 68번의 등번호를 사용했다. 그러다가 주전으로 도약했던 2010년부터 31번을 사용했고, 손아섭의 등에는 줄곧 31번이 있었다.
손아섭의 갑작스러운 한화행. 기존에 31번을 달고 있던 투수 정이황은 손아섭에게 등번호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출된 외국인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달고 있던 34번을 임시로 쓰고 있던 손아섭은 정이황과 등번호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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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한화에서 만난 고교 후배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정이황은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손아섭도 후배에게 고마운 마음을 확실히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아섭은 "선물은 줄 거다. 정이황 선수와 직접 통화했고, 원하는 걸 해주기로 했다"라며 "나에게 리스트를 주기로 했다"고 했다.
명품 가방 등이 이야기가 나왔던 가운데 정이황도 선물을 정했다.
손아섭은 "신발로 하기로 했다. 명품 신발이다"라며 "가방보다는 신발을 원한다고 하더라. 이왕이면 후배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었다"라며 "정말 제가 신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고 이야기했다.
정이황은 현재 서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이제 월요일에 쉴 때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