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우리 선수들 안 건드려요" 머피 감독, 11연승-12연승 밀워키의 폭주...'2년 연속 NL 감독상 줘라' ESPN

기사입력 2025-08-14 11:59


"우리 선수들 안 건드려요" 머피 감독, 11연승-12연승 밀워키의 폭주…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로크리지, 블레이크 퍼킨스, 샐 프렐릭 등 외야수들이 14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12대5로 누르고 12연승을 달성한 뒤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리 선수들 안 건드려요" 머피 감독, 11연승-12연승 밀워키의 폭주…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밀워키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렸다.

밀워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대5의 대승을 거두고 12연승을 달성했다.

밀워키는 4회까지 6-0으로 리드하다 5,6회 5실점해 1점차로 쫓기자 6회말 1사 2,3루서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2타점 적시타로 8-5로 도망간 뒤 7회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76승44패를 마크한 밀워키는 양 리그를 합쳐 1위를 질주했다. AL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70승50패)와의 승차가 6경기나 되는 압도적 선두다.

경기 후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우리는 거칠 것 없이 경기를 하고 있다. 이 말을 하고 싶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잡힌다고 하면 그 중 하나는 수비를 뚫고 안타가 되는 게 야구다. 오늘은 다른 경기다. 운이 좋았다"며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이기는 건 어렵다. 우리 선수들에게 별다른 주문은 하지 않는다. 많은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12연승을 이어가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운도 따랐다는 얘기다. 보통 연승이 이어지면 감독은 선수들을 상대로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놓아둔다.

머피 감독은 지난해 밀워키 지휘봉을 잡아 93승69패로 NL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며 '올해의 NL 감독'에 선정됐다. 올시즌에는 전체 1위 및 월드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 ESPN은 이날 올해 주요 시상 부문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올해의 NL 감독'으로 머피 감독을 또 지목했다.


"우리 선수들 안 건드려요" 머피 감독, 11연승-12연승 밀워키의 폭주…
밀워키 선발투수 브랜든 우드러프. Imagn Images연합뉴스
밀워키는 지난 5월 26일 PNC파크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반등했다. 3-5로 뒤지고 있던 8회초 2사 2,3루서 케일럽 더빈과 브라이스 투랑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밀워키가 2점차 이상을 극복한 역전승을 한 건 올시즌 그날이 처음이었다.


이후 밀워키는 이날까지 51승16패를 달렸다. 8연승, 11연승, 12연승을 각각 마크했다. 밀워키는 전날 최강 에이스 폴 스킨스가 선발등판한 피츠버그를 14대0으로 완파하며 1900년 이후 한 시즌 11연승을 두 차례 작성한 역대 14번째 팀으로 올라섰다.

가장 최근 두 사례는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9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그러니까 최근 72년 동안 밀워키가 3번째 팀이라는 얘기다. NL 팀으로는 1935년 시카고 컵스 이후 90년 만이다.

밀워키는 득실점차가 159로 30개 팀 중 1위다. 홈(42승20패)과 원정 성적(34승24패) 모두 전체 1위다. 팀 평균자책점 3위, 평균 득점 2위, 베이스러닝 1위, 평균아웃지수 2위다. 공수주에서 모두 최상위권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 안 건드려요" 머피 감독, 11연승-12연승 밀워키의 폭주…
밀워키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지금 밀워키를 만나고 싶어하는 팀은 없다. 우리가 호기롭게 상대했지만, 그들은 너무 위대하다"며 "브루어스의 책에서 페이지 하나를 빼야 한다. 모든 걸 다 잘 하고 있다. 잘 달리고 장타를 치고 공을 인플레이로 날리고 스트라이크에 방망이가 나간다. 우리도 그렇게 게임을 한다면 많이 이길 것"이라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밀워키 구단의 최다 연승 기록은 1987년 4월에 마크한 개막 후 13연승이다. 오는 1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연승에 도전한다.

1969년 창단한 밀워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올시즌 56년 염원을 이룰 지 지켜볼 일이다. 올시즌 개막일 기준 페이롤(1억1513만달러)은 전체 23위인 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