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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월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었지만, 무안타 침묵을 깨고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또 주전 유격수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후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가 나왔다. 1사 1루 찬스에서 1,2루 사이에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터뜨린 김하성은 팀에 1,3루 찬스를 안겼다. 2사 이후 김하성은 상대가 견제하지 않는 틈을 타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올 시즌 자신의 5호 도루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안타 2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한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이 2할9리(67타수 14안타)로 소폭 상승했고, 시즌 OPS가 다시 0.646으로 올랐다.
그런데 월스가 최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10일 이상 결장하게 되면서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서게 됐다. 김하성이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이고, 잘할 수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수술 복귀 이후 다사다난했던 김하성이다. 7월 5일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지만 오른쪽 종아리 통증이 발생해 3일을 쉬었고, 이후 허리 통증으로 또 한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뛸 때도 잔부상이 없는 선수였다.
김하성은 14일 경기전 '탬파베이 타임즈'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건강하기만 하면 당연히 매일 경기를 뛰고 싶다. 이제 경기를 많이 나가게 되면서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 너무 오랫동안 제대로 뛰지 못했다"면서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고 앞으로도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김하성은 또 "복귀 이후 잔부상들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면서 공부터 보기 시작했다. 타격 연습을 할 때도 그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결국 밸런스를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은 유격수다. 다이아몬드 곳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월스가 있었다면 로스터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지만, 김하성은 유격수 뿐만 아니라 그 자신으로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가 한 자리에서 꾸준히 뛰어주면서 적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