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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한칼'이 있다? 퓨처스리그 11점대 ERA, 소형준 라이벌이었던 6년 차 유망주 뜬금 콜업, 쭉 지켜본 사령탑 설명 들어보니…

기사입력 2025-08-15 12:55


뭔가 '한칼'이 있다? 퓨처스리그 11점대 ERA, 소형준 라이벌이었던 …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연패중인 삼성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대규모 엔트리 조정. 주중 3연전 중 무려 5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경력자들을 대거 콜업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투수 김태훈, 홍원표, 내야수 류지혁, 양우현, 외야수 김태훈 등 5명을 등록했다.

투수 최충연, 내야수 이해승, 외야수 홍현빈, 신인 내·외야수 심재훈 함수호가 말소됐다.

삼성은 최근 5연패에 빠져 있다. 강했던 안방에서도 7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을 허용한 삼성.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에 조금 변화를 주면서 팀에 새롭고 활력 있는 분위기 변화를 주려고 엔트리를 많이 바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생소한 이름이 눈에 띈다.

우완 홍원표(24)다. 시즌 첫 콜업. 부천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3라운드 25번으로 삼성에 입단한 1m83, 86㎏ 체구의 투수.

부천고 2학년 당시 이닝을 많이 소화하며 유신고 소형준과 함께 KT 위즈 1차지명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유먕주.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명암이 엇갈렸다. 군복무를 소화했다고 해도 프로 입단 후 1군 8경기 출전(평균자책점 3.27)이 전부다.
뭔가 '한칼'이 있다? 퓨처스리그 11점대 ERA, 소형준 라이벌이었던 …
심지어 140㎞ 후반에 육박하던 빠른 공 위력도 무뎌지면서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다. 19경기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이 11.20에 달한다. 이쯤되면 1군 콜업은 언감생심. 시즌 후 입지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스탯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시각은 달랐다. 6년차 유망주에게서 가능성을 봤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표는 퓨처스리그 감독 시절부터 군대 갔다올 때까지 계속 꾸준히 봐왔던 선수"라며 "구속은 140㎞ 중반까지 나오는 선수라 오랜만에 1군에 왔으니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시즌 초 떨어졌던 구속을 회복했다는 의미다.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홍원표는 매력이 있는 투수다. 다만 살짝 불안한 제구가 관건. 볼넷을 줄여야 1군 마운드에서 롱런할 수 있다.

홍원표는 일단 추격조로 필승조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을 전망.


뭔가 '한칼'이 있다? 퓨처스리그 11점대 ERA, 소형준 라이벌이었던 …
콜업 첫날부터 기회가 왔다. 4-8로 뒤지던 9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았다. 지난해 5월29일 대구 키움전 이후 443일 만에 밟은 1군 마운드. 만원 홈관중 앞에서 긴장도 됐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불가피한 나성범 고의사구로 만루 위기. 박민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지며 헬멧을 스쳤다. 밀어내기 사구였다.

이후 정신을 번쩍 차렸다. 1B2S 볼카운트를 앞서갔지만 스위퍼를 던지다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 이창진을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전날 결승 만루홈런의 주인공 한준수 역시 3구 만에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주로 슬라이더로 승부했고, 스위퍼를 섞었다. 많이 던지지 않은 직구 최고구속은 140㎞. 제구는 등판 직후 잠시 흔들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은 점이 고무적.

슬라이더와 스위퍼는 실전에 쓸 만했다. 관건은 구속. 퓨처스리그 당시 처럼 자신감있는 140㎞ 중반대 스피드 직구가 제구가 되면 변화구 장점을 살릴 수 있을 전망.

다음 등판이 홍원표의 1군 롱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숫적으로나 양적으로 부족한 현재 삼성의 불펜 현실 속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꺾이지 않는 굳은 마음으로 공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야 한다. 기회가 이어지면 발전이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미래가 된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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