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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회에 이기고 싶었는데…."
한화는 9회초 전민재의 적시타에 다시 한 점을 끌려갔고, 롯데는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올렸다.
한화로서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무너져서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상황. 선두타자로 나온 루이스 리베라토가 극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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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 정식선수가 된 리베라토는 37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 7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86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리베라토는 "9회에 이기고 싶었지만, 그래도 끝내기로 이겨 4연승을 해서 기분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원중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리베라토는 타석에서의 전략에 대해 "스플리터가 좋은 투수라 타석 초반에는 스플리터 공략하려 했지만, 타석에 서니 직구가 들어와 직구를 생각하면서 타격에 임했다"고 밝혔다.
팀을 구해냈던 홈런. 리베라토에게도 짜릿함은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홈런 친 순간 너무 좋았다. 홈런 후 팬들의 환대, 동료들의 호응 등 오늘 분위기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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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실점 과정에서 리베라토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2사 2루에서 고승민의 뜬공 타구 때 우익수 이진영과 콜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주춤하며 포구하지 못했다. 결국 2루타가 됐고, 류현진의 첫 실점이 나왔다. 이후 윤동희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한화는 2-2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이닝 역투를 했지만,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리베라토는 "류현진 선수가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수비를 더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실수를 해서 미안했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리베라토는 이어 "그래도 마지막에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