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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시즌을 마치고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체력만은 아니라고 한다.
구본혁은 군 제대후 돌아온 지난해 초반 팬들을 집중시켰다. 교체 출전 혹은 왼손 선발 때 선발 출전을 해서 좋은 타격을 하며 시선을 사로 잡은 것. 그러다 주전들이 부상을 당하며 그 자리를 메우다보니 거의 주전급의 출전을 했다.
지난해 무려 133경기에 출전했고 이중 93경기가 선발 출전이었다. 규정타석에는 모자랐지만 389타석에 나가 타율 2할5푼7리(339타수 87안타) 2홈런 43타점을 올렸다. 초반에 타격이 좋았지만 갈수록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 전반기엔 타율 2할7푼4리(208타수 57안타)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엔 타율이 2할2푼9리(131타수 30안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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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엔 81경기서 타율 2할3푼4리(209타수 49안타)에 머물렀지만 후반기엔 타율이 무려 3할9푼7리(63타수 25안타)에 이른다.
지난해의 깨달음으로 체력 보강이 후반기 맹타의 이유였을까. 구본혁은 그러나 "나도 모르게 체력이 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체력은 핑계인 것도 같다"라며 "내가 기술이 안돼서 성적이 안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후반기 들어서면서 감독님, 코치님과 하는게 있다.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하다보니까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는 구본혁은 "지금도 많이 힘든데 방향성으로 하다보니까 결과가 잘 따라와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지난해와 같지만 힘든 상태를 이겨내고 칠 수 있는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구본혁이 백업으로 뒤에서 잘 메우니 내야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뛰며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누가 빠져도 구멍이 보이지 않는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