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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13승을 거두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던 전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과 홀드에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엔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실점을 했지만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자신의 올시즌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이고, 통산 세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5-2로 앞선 9회초. 선발 스가노가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이어 가르시아(⅔이닝 1실점)-에이킨(1이닝 무실점)-스트로드(1이닝 무실점)가 나와 8회까지 막은 상황.
마지막 투수로 엔스가 등판했다. 지난해 LG에서 선발로 던졌던 그 엔스가 볼티모어의 마무리로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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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사 1,3루서 조쉬 네일러를 초구에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경기 끝.
지난시즌 후 미국으로 돌아간 엔스는 디트로이트에 둥지를 틀었는데 트레이드 마감일(8월 1일)에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불펜 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등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에선 5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6⅓이닝을 던지며 9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의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엔스는 지난해 LG에서 1선발로 영입돼 30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빠른 직구와 위력적인 커터가 인상적이었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부족하다보니 시즌을 치르면서 KBO리그 타자를 막는데 한계가 있었다.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13승을 거뒀지만 우승을 바라는 LG는 더 강한 투수를 원했고 결국 재계약 대신 요니 치리노스를 영입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