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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앞 타석에 만루에 병살을 쳤지 않나. 그래서 대타가 나올줄 알았는데…"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심우준은 1-2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다. 잘 맞은 타구였는데, 하필 3루 선상에서 수비하던 3루수 김휘집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병살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화가 4-2로 뒤집은 5회초, 다시한번 1사 만루 찬스가 왔다. 심우준은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김경문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7월 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7대1 승리) 이후 첫 타점. 8월 들어 첫 타점이었다. 심우준은 "그렇게 오래됐나?"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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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모처럼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NC 김주원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커버할 때는 역시 심우준다웠다, 심우준은 "투수들도 기분 나쁘고, 팀 사기도 떨어지는 안타는 어떻게든 잡아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인터뷰가 이뤄지던 복도는 심우준을 향한 한화 선수들의 뜨거운 격려로 가득 했다. 심우준은 "나만 이렇게 하위 타순에서 하나씩 쳐주면 우리 상위 타선은 워낙 잘 치니까, 팀 사기가 많이 올라갈 것 같다. 매일매일 더 집중해서 안타 하나라도 더 치려고 노력중"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어 "내가 쳐서 점수를 낸 것보다, 다들 '큰거 하나 해줬다'는 말을 해주는게 고마웠다. (채)은성이 형, (류)현진이 형, 베테랑들이 기뻐해줘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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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의 한화는 다르다. 스스로를 다잡고 5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선두 LG 트윈스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감독님 운영능력이 역시 남다르시다. 팀 성적이 떨어질 때 거기에 맞게 팀 분위기를 바꿔가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