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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LG 트윈스를 맹렬하게 따라붙고 있다.
올시즌 한화의 행보는 말 그대로 편견과의 싸움이다. 1958년생, 마무리 김서현과 46살 차이나는 노감독 김경문과 양상문 양승관 김민호 등 원로급 코치진을 향한 의심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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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에는 30대 베테랑이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쉽게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고,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 설령 연패에 빠져도 빠르게 잘못된 점을 찾고 이겨내는 노하우가 팀 전체적으로 풍부하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한화 심우준은 "팀 성적이 좋을 때, 좋지 않을 때 감독님 경기 운영이 바뀐다. 또 그런 흐름을 베테랑 형들이 뒷받침하는게 정말 크다"고 설명했다. 팀이 흔들려도 더그아웃에서 잡아주는 분위기가 남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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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심우준이 말한 베테랑 리더십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올해 67세, 10개 구단 사령탑 중 단연 최고령인 김경문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단합대회'가 있었던 것.
김경문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 팀내 베테랑들을 소집했다. 엄상백 심우준 하주석 등 서른 안팎의 '젊은' 선수들은 언감생심 끼지도 못하는 자리다.
주장 채은성을 비롯해 이재원 최재훈 안치홍 등이 주축이었다. 1990년생인 안치홍이 '막내', '커트라인' 취급을 받았던 해당 모임을 통해 김경문 감독은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팀내 분위기를 다잡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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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