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전왕자' 문동주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한화가 2-4로 뒤지던 4회말, 문동주는 NC 박세혁과 서호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특유의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사고'는 그 다음순간 터졌다. 볼카운트 1B1S에서 NC 최정원이 문동주의 3구째 137㎞ 포크볼을 친 총알 타구가 마운드를 향했다.
|
트레이너가 문동주의 상태를 살피는 동안 관중석에도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성을 지닌 선수 중 한명인 문동주의 선발등판 날이다. 현장에는 문동주를 응원하는 치어풀이나 유니폼 차림의 한화 팬들이 무척 많았다.
문동주는 잠시 후 일어났지만, 연신 허리를 깊게 숙이며 고통스러워했다. 최정원은 달려와 미안함을 표시했지만, 한화 코치진이 '경기중의 일이니 괜찮다'는 의미로 보이는 손짓으로 위로했다.
문동주는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한화는 급하게 몸을 푼 조동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
한화 구단 측은 우선 "현재 아이싱중이다. 병원 검진 여부는 아이싱이 끝난 뒤 부상 부위를 살펴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잠시 후에는 "일단 오늘은 병원 검진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일단 조금은 안심하게 되는 대목이다. 적어도 당장 응급실에 달려갈 정도의 통증이나 부상은 아니란 뜻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정밀 검진 결과 부상이 발견되지 않아야한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모두가 문동주의 건강한 모습을 원하고 있다.
한편 문동주는 2-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5회초 노시환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패전투수는 면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