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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렇게 홈런을 많이 친 선수가, 이 팀 상대로 첫 홈런이라니...
알고 보니, 신기한 기록이다.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저지의 홈런은 3회초 나왔다. 팀이 2-5로 밀리던 3회 선두타자로 나왔다. 저지는 선발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그레이의 초구를 받아쳤는데,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가 처음에는 중견수에 잡힐 듯 보였지만 힘을 잃지 않고 쭉쭉 뻗어나갔다. 타구는 펜스에 맞은 뒤 관중석쪽으로 튀어 넘어가는 행운의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은 저지의 시즌 39호포. 재밌는 건 이 홈런이 저지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친 커리어 첫 홈런이라는 것이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 입단한 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커리어 353홈런을 터뜨렸다. 2년차인 2017 시즌 52홈런을 치더니 2022 시즌에는 6홈런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에도 58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 상대 홈런이 없었다니 그것도 신기할 따름. 물론 아메리칸리그의 양키스와 내셔널리그의 세인트루이스가 많이 만날 기회가 없다고는 하지만, 1년에 3연전 두 번 정도 한다고 쳐도 지금까지 홈런이 1개도 나오지 않은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자신의 소속팀 양키스를 제외한 29개팀 상대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