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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상대가 제환유? KIA, 선발 매치업 압도해도 불안 → '후반기 9위' 불펜 시한폭탄

기사입력 2025-08-17 12:21


네일 상대가 제환유? KIA, 선발 매치업 압도해도 불안 → '후반기 9…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말 1사 1루 KIA 이범호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찾았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5/

네일 상대가 제환유? KIA, 선발 매치업 압도해도 불안 → '후반기 9…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5/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선발 매치업에서 압도를 해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불펜이 기복을 노출해서 종잡을 수가 없다. KIA 타이거즈가 뒷문 단속 때문에 고민이다.

KIA는 17일 잠실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네일을 예고했다. 두산 선발투수는 신예 제환유다. 2020년에 입단한 프로 6년차이지만 1군 통산 3경기에 나와 생소한 선수다.

선발투수 이름값만 놓고 보면 KIA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네일은 올 시즌 22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1이다. 올 시즌 두산전 역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7로 준수하다. 통산 두산전도 패전이 1경기 밖에 없다. 4승 1패 평균자책점 3.29다. 네일은 올해 4점 이상 실점한 경기가 단 2차례다.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이 무려 77%(17/22)다.

제환유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다. 202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번에 뽑한 상위 유망주다. 올해 구원으로만 2회 출전했다. 7월 4일 KT전 1이닝 1실점, 8월 8일 키움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5선발 최민석이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제환유에게 기회가 왔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제환유에 대해서 "커브를 결정구로 쓸 수 있는 투수 중에 가장 상위 클래스"라고 높이 평가했다.

두산으로서는 제환유가 5이닝만 막아줘도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일 상대가 제환유? KIA, 선발 매치업 압도해도 불안 → '후반기 9…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동걸 코치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5/

네일 상대가 제환유? KIA, 선발 매치업 압도해도 불안 → '후반기 9…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네일이 레이예스를 병살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5/
KIA는 최근 불펜 난조를 고려하면 네일이 7이닝을 버텨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KIA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5.20으로 9등이다.

KIA는 15일과 16일 모두 두산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5일에는 5-4로 앞선 경기를 9회말에 동점 을 허용했다. 연장 11회까지 가서 5대6으로 졌다. 16일에는 1-2로 뒤진 9회초 3-2로 뒤집어놓고 9회말에 3대4로 재역전패를 당하는 명승부의 희생양이 됐다.


게다가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3연투에 걸렸다. 17일 경기 출전이 불확실하다.

KIA는 선발 대결에서 유리한만큼 최대한 이른 시점에 승부를 봐야 한다. 5회 이전에 점수 차이를 벌려서 두산이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로 경기를 운영하게끔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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