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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종진 대행 "이제부터 3연투는 안하기로" [고척 코멘트]

최종수정 2025-08-17 15:27

'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선발투수 조영건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
6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조영건.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6

'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
6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조영건.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6/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부터 중간, 마무리 투수는 3연투를 안하기로 했다."

승리하고 싶은 마음과 선수 보호의 필요성. 경기를 하다보면 항상 부딪치는 부분이다. 예전엔 불펜 투수들이 3연투는 물론 4연투를 하는 경우까지도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3연투는 거의 사라진 상황.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도 이전 경기 투구수 등 선수의 몸상태를 고려해서 등판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아예 휴식일로 정해서 빼버리는 경우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불펜진의 3연투가 있었다. 마무리 주승우가 그랬고, 필승조 조영건이 그랬다.

주승우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 5~7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했고 이틀 휴식 후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고, 결국 팔꿈치 인대 손상이 확인돼 22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

5일 경기서 8-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깔끔하게 세이브를 챙긴 주승우는 6일엔 9-5로 앞선 연장 10회말에 나와 1이닝을 던졌다. 4점차라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연장 승부에서 10회초 4점을 낸 뒤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왔고,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3명을 모두 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그런데 7일에도 등판했다. 12-10으로 앞선 8회말에 등판했다. NC가 3번타자부터 시작이라 중심타선을 막기 위해 등판한 것. 5일 16개, 6일 14개를 던진 주승우에게 3연투는 이번시즌 처음.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볼넷만 3개를 내주면서 어렵게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34개였다. 그리고 이틀 휴식후 10일 두산전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그런데 주승우가 다친 뒤 새로 마무리를 맡은 조영건이 곧바로 3연투를 했다. 지난 14일 인천 SSG전서 2-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5일 고척 KT 위즈전에선 9회에 등판한 박윤성이 홈런과 안타를 맞고 불안하자 곧바로 투입됐다. 7-3의 4점차 무사 1루에서 올라온 조영건은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9회초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키움 마무리 주승우.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0/

'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9회초 2사 2루. 몸 불편함 호소하며 자진 강판하는 키움 마무리 주승우.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0/

'주승우 아직 수술도 안했는데...' 새 마무리 벌써 3연투라니... 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승리한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과 임지열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2/
그런데 16일 세이브 기회가 왔다. 8회까지 4-2로 앞서자 9회초 조영건이 또 올라왔다. 14일 17개, 15일 20개를 던졌던 조영건은 이날은 김민혁에게 안타,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김상수와 황재균을 잡아내고 승리를 지키며 시즌 두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가 아니었던 때도 조영건은 이미 한차례 3연투를 한적이 있었다. 지난 5~7일 NC전서 주승우와 함께 3일 연속 등판했다. 당시 1이닝씩을 모두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던 조영건은 일주일 뒤 다시 3연투를 하게 됐다.

주승우 사례로 볼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뒤늦게 3연투 자제 방침을 전했다.

17일 고척에서 열리는 KT전에 앞서 "이제부터 중간, 마무리 투수는 3연투를 안하기로 코칭스태프와 상의했다"면서 "조영건이 2연투를 한 뒤 세이브 상황이 와도 원종현이나 윤석원 박윤성 등 다른 투수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것으로 그렇게 미팅을 끝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영건이 내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고 다른 투수들도 몸관리를 해야한다"며 "팀도 하위권이라 경기를 이겨야 하지만 무리하지 말자는 것이다. 감독 입장에선 이기고 싶지만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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