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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천만 다행이다."
올해 161㎞ 직구를 선보여 한층 뜨거운 주목을 받은 문동주는 이제 한화 뿐 아니라 한국 야구 간판스타의 위치에 올라섰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도 자타공인 에이스의 역할을 소화하며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던 그다.
문동주는 데뷔 첫 10승 도전이었던 전날 4회말 수비 도중 NC 다이노스 최정원의 투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직격당했다. 재빨리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워낙 잘 맞은 타구라 그대로 오른쪽 전완부 살이 많지 않은 부위를 강타했다. 타구에 맞은 문동주는 그대로 쓰러진 채 마운드 위를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부축을 받아 교체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다행히 구단 자체적으로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고, 문동주는 붕대는 칭칭 감았을지언정 경기 막판 더그아웃으로 나와 웃는 얼굴로 응원을 함께 했다. 하지만 붕대로 친친 감은 오른팔은 부어오른 모습을 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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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맞은 팔에 아직 붓기가 남아있다. 하루이틀 쉬어보며 지켜볼 예정"이라며 "선수 본인이 어제 팔에 (붕대)감고라도 더그아웃에 나온 거 보니 그렇게까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로 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올시즌의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는데, 투수나 야수나 지금 2~3주만 빠져도 팀이 입는 타격은 시즌초와는 비교할 수 없다"면서 "선수 본인들도 중요한 시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가뜩이나 몸이 지쳐있지 않나. 진짜 마지막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단 뼈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회복에 전념할 예정. 공을 던지는 오른팔인 만큼 한화 측은 한층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다. 올시즌 19경기 101⅔이닝을 책임지며 9승3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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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다음 등판 여부에 대해 "(선수가 몸이)안되는데 감독이 던지라고 할순 없다. 선수 본인이 괜찮다면 OK, 안된다고 하면 그때가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