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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워낙 페이스가 좋으니…"
김지찬은 지난해부터 삼성 부동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외야 전향이 대성공을 거두며, 방망이까지 살아났다. 주루야 워낙 좋은 선수니, 출루만 되면 1번타자로서 딱이었다.
올해도 1번은 당연히 김지찬의 자리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햄스트링에 내전근에 계속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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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정리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김지찬이 1번에 복귀할 줄 알았다.
하지만 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승규 덕에 부산에서 2승1무 성적도 거뒀고, 좋은 분위기를 밀고 나가보겠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박승규의 페이스가 워낙 좋다. 팀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반대로 김지찬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상대 선발 유형을 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박승규가 1번"이라고 밝혔다.
박승규는 우타자, 김지찬은 좌타자니 박 감독 말대로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유연하게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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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성적이어도 고정 1번타자냐, 하위 타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과연 박승규가 김지찬을 제치고 라이온즈 뉴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김지찬의 삼성 1번이란 자기 자리를 되찾아오게 될까.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 야수진 전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