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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의 '철완(鐵腕)'으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가 수술을 받아 올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휠러가 IL 신세를 지게 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그만큼 건강하게 커리어를 이어왔다는 뜻이다. 2020년 이후 올해까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휠러다. 5시즌 동안 979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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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가 올시즌 내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불투명해짐에 따라 NL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행보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휠러를 IL에 등재하는 즉시 애런 놀라를 IL에 풀어 현역 로스터에 등록했다. 놀라는 발목 골절 및 갈비뼈 부상으로 5월 중순 IL에 올랐다 지난 18일 복귀해 워싱턴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동안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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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는 올해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49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2.71, 19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9이닝 1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완투를 하며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는 2승3패, 평균자책점 4.54로 주춤했다. 부상 부위의 통증 탓이었다.
그래도 NL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는 성적이다. 18일 현재 NL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5위, 투구이닝 3위, WHIP(0.94) 1위, 피안타율(0.197) 3위다. 2.13으로 NL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를 맹추격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인 휠러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4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거쳐 2018년부터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명성을 이어왔다.
2019년 시즌이 끝나고 FA가 돼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이적한 그는 이후 157경기에 등판해 69승37패, 평균자책점 2.91을 마크, 명실상부한 NL 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작년 32경기에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57, 224탈삼진을 올려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그는 작년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3년 1억26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해 2027년까지 필라델피아에 몸담기로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