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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뜨거운 여름, 프로야구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와중에 마무리들의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 만의 고민은 아니다. KIA는 지난 17일 마무리 정해영을 2군으로 보냈다. 18일 현재 KIA는 5위.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단 1경기 반에 불과하다.
이처럼 벼랑끝 순위싸움 와중에도 1군 엔트리 제외라는 극단적인 수를 택할 만큼 정해영의 상태가 안 좋다는 뜻이다. 특히 15~16일 두산전에서 잇따라 블론과 패전을 기록한 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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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원중은 6월 14일 SSG전부터 8월 2일 키움전까지 무려 13경기 연속 세이브(2실점)를 기록하며 롯데의 고공비행을 이끌었지만,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블론으로 팀의 연패 행진에 치명타를 안겼다.
14일 한화전에선 4-3으로 앞선 9회말 리베라토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17일 삼성전에선 7-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만루포, 7-7 동점 상황에서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자칫 패전투수가 될 위기까지 몰렸다. 롯데가 8-8 동점을 만들고,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패전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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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마무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해 여름을 잘 버티고 있는 편.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06에 달하지만, 7월(6.75)의 난조가 심했고 8월에는 1.13으로 안정을 찾았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2⅓이닝 1실점)을 제외하면 8월 들어 실점이 없다. 최근 5번의 등판에선 2승 3세이브를 올렸다.
LG 유영찬 역시 7월 말 흔들림을 이겨내고 8월에는 7경기 연속 무실점, 1승5세이브로 순항중이다. LG 1위 질주의 선봉이다.
올시즌 내내 마무리 걱정 없이 달리는 팀도 있다. 조병현을 앞세운 SSG다. 시즌 평균자책점 1.54에 5승3패24세이브라는 눈부신 성적과 더불어 월별 기복도 거의 없다.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달이 8월 2.70이다. SSG가 선발진이나 타선 고민에 빠져있을 때도 든든하게 중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지난 15일 LG전 블론과 19일 KT전 패전은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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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는 올시즌 2승2패 16세이브5홀드로 키움 불펜의 버팀목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오는 22일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수술)이 예정돼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