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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투수들의 4일 휴식 등판. 이호준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마지막 지원군까지 가세할 수 있을까.
보통의 선발 투수들의 경우 평균 5일 정도를 쉰다. 5일 휴식 후 등판이 가장 무난하고, 한 주에 화요일과 일요일 두차례 등판을 하는 경우에만 4일 휴식을 취한다. 우천 취소 등으로 인해 로테이션이 바뀌면 6일을 쉬고 나오는 경우도 자주 있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들에게 4일 휴식을 주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하게끔 하는 것은 확실한 승부수다. 이호준 감독은 사실상 8월 중순에 돌입하면서 이미 외국인 원투펀치 4일턴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라일리의 경우 지난주부터 4일턴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우천 순연으로 한 경기가 취소되면서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었다. 로건도 이미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했다. 10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 후 4일을 쉬고 15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바 있다. 외국인 투수들 역시 4일 휴식 후 등판에 동의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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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NC는 가장 강한 선발 투수 2명에게 더 많은 경기를 맡기겠다는 의도다. 현재 NC는 국내 선발들을 확실히 신뢰할 수 없다. 3선발 신민혁이 있지만, 여전히 4,5선발은 확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물론 4일 휴식이 궁극적으로 로건, 라일리의 투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모험을 걸어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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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피로도가 쌓이고있는 불펜. 결국 로건과 라일리가 자주 나오면서도 가능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승산이 높아지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변수이자 물음표다.
구창모의 막판 극적 합류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19일 KBO가 발표한 잔여 경기 일정을 보면, NC는 9월 30일까지 거의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소집 해제 이후 복귀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구창모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반드시 1군 마운드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호준 감독이 "지금은 없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지만, 구창모가 선발이 안되면 불펜으로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들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