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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 한다."
어떻게든 이겨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KIA다. KIA는 지난 주말 잠실 원정을 갔다 두산 베어스에 스윕패를 당했다. 두산이 끈질기게 잘한 부분도 있었지만, 핵심은 KIA 불펜의 난조였다. 붕괴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여기에 이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정해영을 2군으로 보내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구속이 140km 초반대까지 떨어진 정해영이 부담을 느끼는 마무리 자리에 나가봤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차라리 푹 쉰 후 올라와 승부처에서 힘을 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만, 정해영이 빠진 첫 경기부터 야심차게 지목한 핵심 키맨 전상현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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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마무리가 없으면 당연히 어렵다. 정해영이 있어야 불펜이 잘 돌아가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잠실에서 던질 때의 모습을 보면, 마무리로 나가면 스스로 부담을 느낄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시즌 막판 힘을 내기 위해, 지금 힘을 모으는 게 확률적으로 높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 2군에서 잘 준비하게 해, 올릴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