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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일 마지막에 승부를 보라는 거지. 그전에 어떻게든 (순위 경쟁을)끝내야 하는데…"
정규시즌 마지막 순간 우승을 두고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즌 막판인 9월 26~28일 일정이다. LG와 한화의 대전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KBO가 마지막에 승부를 보라고 준비해놓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어떻게든 그 전에서 결정을 지어야한다"고 했다.
정규시즌 막판 1위를 두고 1,2위팀의 맞대결은 야구팬들에겐 '꿀잼'일 수 있지만, 양팀 사령탑에겐 뒷목 잡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염경엽 감독은 "거기까지 가면 서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안 가길 바라고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날 2번째 선발등판을 소화하는 외국인 선발 톨허스트에 대해서는 "오늘도 투구수 90개가 예정돼있다. 지난번에 80개 준비했는데 조금 미리 끊어줬다(77구)"면서 "이번주 주 2회 등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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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직까진 빌드업 과정이다. 미국에서 던진 일정을 봤는데, 크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투구수를 늘려왔더라. 앞으로의 등판 일정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단 익숙했던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기 흐름을 이어오면서 후반기 반전이 이뤄진 것 같다"면서 "타선이 올라오니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풀리는 경우가 많다. 감독이 아무리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어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 힘든 시기를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 승부처에 올라와주는 게 고맙고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표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