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투수 없다고? 쳐서 이기면 되지.
|
하지만 시작은 매우 불안했다. 선발 올러가 난조를 보였다. 1회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 카디네스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맞았다.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올러의 구위와 제구는 형편 없었다.
|
그러자 3회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박정우와 박찬호가 키움 선발 박주성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오선우의 땅볼로 1점 추격. 김선빈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나성범이 스리런포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나성범의 타구는 외야 펜스를 맞고 튀어나와 2루타 판정이 났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를 넘어 관중석 바닥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튀어들어왔다.
|
화룡점정은 최형우. 바뀐 투수 김연주의 초구를 노려 우중월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KIA 홈런존'을 직격해 약 5000만원 상당의 'EV4' 전기차를 받는 행운까지 누렸다. KIA의 11-3 리드.
|
KIA는 마지막 9회 최지민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상대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5점차에도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는데, 2사 후 박주홍과 송성문에게 연속 솔로홈런을 맞은 건 옥에티. 여기에 송성문 타구를 따라가던 좌익수 이창진이 다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이창진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