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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수비가 못했을까. 공격이 잘했을까.
두산의 1회초 선취점과 9회초 결승점, 이 2점이 정말 결정적이었다.
1회초 1사 1, 3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친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한화 유격수 심우준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견수 리베라토가 공을 잡았다.
정수빈의 재치 보다는 리베라토의 실책이 더 치명적으로 여겨졌다.
5-5로 맞선 9회초에도 두산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1사 3루에서 정수빈이 3볼 타격을 시도했다. 2루 땅볼 타구. 평소였다면 홈에서 잡히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3루에 있던 이유찬의 스타트가 워낙 빨랐다. 한화 2루수 이도윤의 홈송구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유찬의 손이 이미 홈을 쓸었다.
경기 후 정수빈은 이 장면들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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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는 애초에 두산의 작전이었다. 사실상 스퀴즈였다.
정수빈은 "3볼에 타격하라는 사인이 나왔다. 아마도 그래서 (이)유찬이가 내가 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무조건 치면 들어오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유찬이가 스타트를 너무 잘해줘서 좋은 작전이 됐다"며 기뻐했다.
한화도 충분히 내야가 전진 수비 중이었다. 두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너무 완벽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