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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번 자동차는 어머니께 드릴 생각이다."
KIA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2대9로 승리했다. 그 중 4회 최형우의 쐐기 스리런포가 가장 인상적.
왜냐하면 외야 우측 'KIA 홈런존'을 직격했기 때문이다. KIA는 2014년 챔피언스필드 개장 때부터 같은 위치에 'KIA 홈런존'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매년 간판 모델의 KIA 차량을 전시해두는데, 홈-원정 가릴 것 없이 홈런을 쳐 여기를 맞히는 선수들에게 그 차량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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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사실 요즘 타격감이 매우 좋지 않았다. 자신도 없었다. 홈런은 투수가 바뀌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자고 생각한 건데, 정말 운 좋게 정타가 나왔다. 이 홈런과 자동차 선물이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존에 갈 거라 직감했다. 작년에는 반신반의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잘 맞았다"고 말하며 경험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 자동차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일까. 최형우는 1초의 머뭇거림 없이 "어머니께 드리겠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작년에 받은 자동차는 장모님 드렸다. 어머님께는 차를 사드렸어서 장모님께 선물했는데, 계산해보니 어머님께 차를 사드린 것도 7~8년 된 것 같더라. 지금 바꿔드리면 딱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엄청난 '대박'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경기 직전 수비를 하다 팀 동료 이창진이 다쳐 구급차로 실려갔기 때문. 최형우는 "창진이 생각에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다"고 말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