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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즌 끝나고 논의를 해야하지 않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시작은 기분 좋았다. 지난해 신인 시즌 선발 수업을 잘 받았다. 투수가 없는 팀 사정도 있었겠지만, 어찌됐든 가능성이 있으니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것도 3선발.
3월25일 KIA와의 시즌 첫 등판 5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그 다음이 아쉬웠다. SSG 랜더스전 6이닝 2실점 호투했는데,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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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8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선발 기회는 없었다. 원래 두 번 정도 더 선발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보직 변경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갑자기 KT전 불펜으로 나왔다. 그리고 한 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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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주승우 부상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조영건이 마무리로 가면서, 불펜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했다. 또 선발보다 불펜으로 던지면 선수 마음도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 불펜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한 경기 만에 2군행일까. 설 감독대행은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다. 경기 후 선수와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도 밸런스가 흔들렸다, 몸이 무겁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래서 아예 2군에서 재정비를 하자고 했다. 퓨처스 경기에서 2이닝 정도 직구 위주로 던지자고 했다"고 밝혔다.
올해 1군 복귀는 가능할까. 설 감독대행은 "퓨처스에서 괜찮다고 하면, 9월에 올릴 수 있다. 만약 올시즌 올라온다면 선발 아닌 불펜"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렇다면 올시즌이 끝나면 김윤하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가게 될까. 설 감독대행은 "마무리 캠프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발로 성장해야 하는지, 아니면 불펜인지"라며 구단도 김윤하의 성장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알렸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